2022년 회고📝

Note :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토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혹시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메일 또는 코멘트를 통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제 메일은 About 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시작하며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는데, 이 시기쯤에 늘 작성했었던 회고로 돌아오게 되었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블로그에 포스팅을 많이 작성하지 못했었는데, 다행히 연말에는 조금이라도 시간이 생겨서 이렇게 연간 연재(?)로 진행하는 회고를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에도 크고 작은 여러 일들이 있었는데, 더 나은 내년을 위해 지난 2022년을 돌아보면서 지난 1년간 있었던 일 중에 생각나는 것들 위주로 작성해보고자 한다.

퇴사

처음부터 큰 키워드(?)가 나왔는데, 키워드 그 자체의 의미가 맞다. 2022년의 큰일 중 하나가 기존에 재직 중이던 회사에서의 퇴사일 것이다.

개발자로서 첫 회사이기도 했고,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었고, 개발자로서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었던 회사라서 그런지 더욱 애틋했던 것 같은데, 아쉽게도 퇴사하게 되었다. 같이 일하는 팀원과의 문제 또는 회사에 대한 문제 등으로 퇴사하게 된 것은 아니고, 요약하자면 개발자로서 욕심이 조금 더 생겨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존에 경험했던 도메인이 아닌 다른 도메인도 경험해보고 싶었고, 지금의 개발팀도 좋았지만 새로운 회사의 개발팀에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개발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었던 것도 있었던 것 같다.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지, 내가 개발자로서 볼 수 있는 시야나 관점 등이 더 넓어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연초부터 이러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회사에도 이러한 내용을 전달드린 후, 약 7월 초쯤에 퇴사하게 되었다. 개발자로서 첫 회사이기도 했고 여러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도 생겼던 회사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퇴사하는 날까지 실감이 잘 나지 않았던 것 같다.

퇴사하고 난 직후에도 시원섭섭한 마음이 들었는데, 적지 않은 기간 동안 근무했었기에 더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제는 퇴사를 하게 되었고 이제는 멀리서 바라보는 위치에서 회사의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하고자 한다.

이직

위 주제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첫 회사에서 퇴사하게 되었다. 퇴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팀으로 이직을 준비하게 되었고, 그 기간 동안 다양한 팀들과 인터뷰도 진행하고, 여러 과제도 수행했었다.

그 과정 이후에 다행(?)스럽게도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오퍼를 여럿 받게 되었다. 그중에서 회사 자체에 관심이 있었고 인터뷰 경험이 가장 좋았던 지금의 회사를 선택하게 되었고, 약 8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재직 중이다.

새로운 회사에서는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사용하는 기술 스택이나 일하는 방식, 복지 등이 달라지게 되었다. 기술 스택에 대해서는 밑에서 따로 얘기하기로 하고, 그 외의 변화점들은 이 항목에서 얘기하고자 한다.

일단 가장 좋은 부분은 출근하는 회사의 위치가 다시 강남역으로 바뀌었다는 부분이다. 사실 이전에 양재로 출근하고 있었어서 출퇴근의 고충이 살짝 있었는데, 이제는 2호선으로 한 번에 갈 수 있으니 그 부분에 너무 만족하고 있다.

회사에 입사하고 난 이후에 또 좋다고 느꼈던 부분은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참 좋았다는 부분인 것 같다. 팀원 한 분 한 분이 성격이 좋았으며, 마인드가 좋다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주어진 일에 대한 프로 정신 또한 확실해 보였다. 어떤 글에서 보았던 것 같은데, 최고의 복지는 최고의 동료라는 문구가 있었다. 능력 있고 열정 있는 동료들 속에서라면 나도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복지적인 부분도 만족하고 있다. 출퇴근이 유연하며 휴가도 자유롭게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점심 식대나 야근 식대 및 택시비도 보장해주었다. 물론 일하다가도 당이 땡기거나 카페인이 필요하면 사무실 내에 비치된 간식으로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팀원들이 외부의 요소(업무 외적인)를 신경쓰지 않게끔 환경을 만들어주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의 몰입 환경에 맞고 일하고, 본인이 쉬고 싶을 때는 쉬는 그런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다. 팀원들의 각 책임을 다하는 모습에서 이러한 자율적인 방식이 채택되고 있던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무튼 전반적인 부분에서 대부분 만족하고 회사에 다니고 있다.

물론 일이 힘들지 않은 건 아니지만 아직까진 일이 재밌고 복잡한 문제를 만나더라도 최선에 가까운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년에는 진행하는 업무를 통해 회사에 많은 기여를 하면서도 개인적인 성장도 이뤄지도록 해보고자 한다.

새로운 회사의 기술 스택 적응기

새로운 회사에 가게 되니, 기술 스택이 이전에 사용하던 것들과는 일부 달라지게 되었다. 지금 회사에서도 새롭게 개발하는 프로젝트에서 스프링을 사용하는 부분은 같았으나, 언어가 달라지게 되었다. 이전 회사에서는 Java를 사용했었는데, 지금 회사에서는 Kotlin을 사용하고 있었다. 나에게는 적지 않은 변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적응하는 게 쉬운 건 아니었지만, 현재 이 회고를 쓰는 시점에서 얘기해보자면 솔직하게 다시 Java로 개발하라고 한다면, 불편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 그만큼 Kotlin의 매력에 빠져있다. Kotlin이 주는 언어의 장점에 매료된 걸지도 모르지만, 메인 언어로 Kotlin을 사용하는 것에서 오는 만족도가 Java를 이용할 때 보다 더욱 높은(적어도 나에게는) 것은 사실이다.

백앤드 개발자의 포지션에서 메인 개발 언어가 달라진 것 외에 더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레거시 코드의 기술 스택이 노드라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이전 회사에서의 레거시가 PHP(5.x..)이었던 것에 비하면 접근성은 훨씬 나아진 것 같다. 레거시라고는 해도 코드 자체는 직관적으로 작성되어 있어서 나처럼 TypeScript나 JavaScript를 메인으로 사용하지 않았던 사람도 그렇게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코드에 대한 히스토리를 아는 사람이 회사에 있다 보니 더더욱 코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컸다.

메인으로 쓰는 클라우드도 달라지게 되었는데, 이전 회사에서는 AWS를 사용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메인으로 GCP를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회사에서는 메인으로 AWS를 사용하고 있어서 AWS에 특화된 특정 인프라의 서비스들은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인프라 환경에 쿠버네티스를 적용한 환경은 동일하며, 다른 개발자들에게는 꽤 유명했지만 나는 처음 봤던 Lens 라는 쿠버네티스 툴을 사용하고 있기도 해서 인프라 쪽 부분에서도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이 많았다.

기술 스택에서 마지막으로 낯설었던 부분은 클라이언트와 통신에 사용하는 방법이 REST가 아닌 GraphQL을 사용하고 있다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GraphQL은 워낙 유명한 기술이라 얼핏 알고는 있었지만, 실무에서는 사용해본 적이 없던 터라 낯설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되기도 했고, 적응된 만큼 REST와 GraphQL을 사용했을 때 얻는 각각의 장단점이 명확해지는 부분도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 이 또한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GraphQL의 사용경험을 최대한 체득하고자 하고 있다.

입사 이후 회사 생활

회사에 입사 이후 직후에 내가 팀에 편성되고 적절한 온보딩 기간이 지난 후, 처음으로 제대로 맡은 업무가 메시지라는 피처였다. 즉, 실시간성을 보장하는 채팅 메신저 피처였는데, 이 피처를 나랑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백앤드 개발자 1분과 함께 백앤드 부분을 전담으로 맡아서 개발하게 되었다.

인프라적인 부분부터 데이터 모델링 이후의 비즈니스 로직까지 바닥부터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초기 아키텍트 적인 부분은 CTO님이 많이 도움을 주셨고, 인프라적인 아키텍처나 DB 테이블의 설계적인 측면에서의 큰 틀을 잡는 데만 일주일에서 이주일 가량 걸렸던 것 같다. 이 부분을 실무에서 제대로 만들어 본 경험이 없어서 초기 설계에 시간이 조금 더 걸렸던 것 같기도 하다.

큰 틀이 잡힌 이후에, 같이 개발하는 백앤드 개발자분께서는 소켓 쪽과 인프라 환경 구축을 맡고 나는 모델링된 테이블 기반으로 데이터 처리 및 비즈니스 로직을 담당해서 개발을 진행했다. 서로가 일차적으로 구축한 이후에 서로가 하고 있는 부분을 서로 번갈아서 더블 체크하며 미비한 부분을 확인해가며 개발을 진행했다. 이 기간에 꽤 많은 걸 배울 수 있었고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메시지 피처에 대한 부분을 개발하는 기간이 약 2달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솔직히 말해서 2달 내내 거의 매일 새벽에 택시 타고 퇴근했었던 것 같다. 물론 충분히 쉬고 다음 날 점심쯤 출근을 했었고 그 기간 동안 꽤 열심히 해당 피처를 개발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2달이 지나고, 메시지 피처를 1차 배포하고 난 이후에 생각보다 많은 유저가 편리하게 사용해주고 있다는 소식에 왠지 모를 성취감과 뿌듯함이 느껴던 것 같다.

첫 업무의 사이즈가 좀 컸어서 꽤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회사에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메시지 쪽 피처는 아직 개선 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지만, 지금은 다른 더 급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메시지를 개선하는 부분은 아마 내년의 새로운 숙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2년 8월 이후의 업무 현황

내년도 올해만큼 험난할 거로 생각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었기에 오히려 난이도가 높은 과정을 거칠수록 더 많은 것들이 나만의 경험과 자산으로 남을거라고 생각한다..

개인 공부(a.k.a 자기 계발?)

개인 공부라고 부를 수 있는 부분이 올해에는 어떤 게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여러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대표적으로는 이직을 준비하는 기간동안 공부했던 이직 준비를 위한 공부가 있었다.

그다음으로는 기술적인 공부를 위한 내용이 있었으며 그 외에는 기술적이지 않은 기술 외적인 내용을 살펴보는 시간이 있었던 것 같다. 이 부분은 개인 공부라고 보기엔 어려울 수 있는데, 그래서 부제로 자기 계발이라고 키워드를 적은 것 같다.

첫 번째로는 이직 준비를 위한 공부라고 했었는데, 특별히 엄청난 준비를 했다기보다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그리고 어떤 걸 해왔는지에 대한 어필을 위한 이력서 작성을 위한 공부가 필요했다. 그리고 어필이 되어서 각 회사의 인터뷰어들에게 나라는 사람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했다면, 그 흥미를 확신으로 만들기 위해 내가 해왔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학습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내가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한 재정비를 위한 공부가 필요했다.

두 번째로는 기술적인 내용들에 대해 어떤 공부를 했었나에 대한 내용인데, 사실 기술적인 공부를 업무 외적으로 개인적으로는 많이 못 했던 것 같다. 늘 하는 핑계일 수 있지만 업무 외적으로 시간을 내는 게 예전만큼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도 시간이 날 때마다 진행은 하고 있다. 기술적인 내용을 공부할 때 이제는 주로 기술 서적을 통해 공부하게 되었다.

어떤 내용을 주로 봐왔냐면, 사실 당연한 얘기겠지만 회사에서 사용하는 메인 언어가 코틀린으로 바뀌면서 Kotlin in Action을 봤다.

그리고 단순히 네트워킹에 필요한 동작의 구현을 자바를 통해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와 동작 사이클이 궁금해서 보기 시작했던 Java Netowrk Programming이 있다. 이 책은 출간된 지 오래된 책이기도 해서 추천은 별로 안 하지만, 덤으로 자바 안에서의 스트림과 스레드가 어떻게 동작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어서 나처럼 재미로 읽고 싶은 사람에게는 좋을 수 있다.

요즘에는 코드 작성에 대한 고민도 많아지고 있어서 관련된 책을 알아보기도 하고 틈틈이 Effective Java와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를 보고 있고, 이걸 다 보면 Effective Kotlin도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하지만 완독(?)하는 게 어려워서 언제 다 볼지는 미지수기도 하고, 도중에 더 재밌어 보이는 다른 책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세 번째로 기술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무언가를 생각하고 판단하는 사고방식의 확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했고(워낙 나의 사고의 범위가 좁기도 했고..), 무엇보다 기술 서적이 한동안 보기 싫어질 때도 있었기에 그런 순간에는 기술 외적인 도서들도 이리저리 기웃거렸었다.

기웃거렸던 책 중 하나는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이라는 책을 여자친구로부터 선물을 받아서 읽어볼 수 있었다. 또 기웃거렸던 책 중 하나는 The One Thing이라는 사고방식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책도 읽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토스팀 이야기를 다루는 유난한 도전이라는 책도 기웃거리면서 읽고 있다. 기술적인 책만 읽다가 가끔 이런 책들도 읽으면 사고의 전환도 되고 기분 전환도 되어서 기술 외적인 책도 시간 있을 때 읽어보고 있다. (어떻게 김치만 먹고 살겠는가.. 가끔은 햄버거도 먹고, 짜장면도 먹고 싶은 법이니까..)

올해에 했던 자기 계발? 개인 공부? 개인독서? 는 이 정도였던 것 같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더욱 꾸준한(꾸준히만 해도 반은 갈 테니까..) 자기 계발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블로그

이 부분은 사실 제일 소득이 없는 부분이다. 블로그에 쏟은 시간이 거의 없었다. 쓰고 싶었던 포스팅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리소스가 많이 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에 지레 겁먹고 포스팅으로 남기고 싶었던 주제만 기록해두고 뒤로 미루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억지로 써야겠단 마음속에서 쓰기 시작하면 더더욱 손을 안 댈 것 같아서 굳이 더 몰아붙이지 않았던 것도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 보니 다시 자연스럽게 포스팅을 작성하고 싶어졌고 마침 연말이 되었으니 회고를 작성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회고를 작성하게 되었다.

내년에는 포스팅을 작성하고 싶은 욕심들이 많이 올라와서 쓰고 싶었던 여러 포스팅을 작성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이전에 작성해놓은 글들 덕분에 블로그 자체에는 꾸준히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아직 계시는 것 같아 그 부분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부분 중에 하나인 것 같다.

Google Analytics에 연동된 Blog 데이터(점선:2021, 실선:2022)

2022년의 지름신..

2022년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아이템을 플렉스 했다. 스트레스가 많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플렉스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풀었던 건 아니었나 걱정스럽긴 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구매한 것들을 잘 쓰고 있는 것 같다.

대표적으로 플렉스한 아이템 중 첫 번째는 메인으로 쓰던 인텔 맥북 프로 16인치를 처분하고, 맥 스튜디오를 구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텔 맥북 프로의 발열과 팬소리, 느려터진 성능 때문에 더 이상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 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M1 계열의 맥이 갖고 싶은데, 그중에서도 성능이 좋은 M1 맥을 갖고 싶었고, 맥북 프로로 해당 맥 스튜디오의 스펙으로 구입할 경우, 어마어마한 가격이 나오는 걸 보고 이건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다.

혹시나 해서 그 사양으로 맥 스튜디오를 맞추니 꽤 살만한 가격대가 되는 걸 보고, 잘 생각해보니 내 입장에선 맥이란 컴퓨터가 필요한 거지 좋은 트랙패드, 모니터, 키보드가 필요한 게 아니었다. 이미 모니터와 키보드와 트랙패드는 있었으니 본체만 구입하는 게 나쁜 조건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기에 더더욱 망설임 없이 구입할 수 있었다. 구입 결과 만족도가 최상이었다. 인텔 맥 쓸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쾌적했다.

혹시나 인텔 맥을 쓰고 계신 분들은 M1 맥을 써보면 성능 차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 인텔 맥이 쓸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M1 맥을 경험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두 번째 플렉스 아이템은 서브 모니터다. 이전부터 32인치 모니터 하나만 쓰면서 이 정도면 꽤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서브 모니터.. 그것도 세로 형태의 모니터가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32인치에 27인치 조합으로 했을 때 27인치는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4인치 크기의 세로 모니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24인치 크기를 가지되 FHD 해상도보다는 높기를 바랐다.

FHD 해상도를 가지고 있으면, 모니터가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이 너무 제한적이었기에 모니터 크기는 작되, QHD 해상도 이상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찾아봤지만 27인치 미만에 대해서는 FHD 해상도가 대부분이었고, 아니면 아예 24인치에 4K인 모니터가 대다수였다.

그러던 와중에 다행히 LG에서 24인치에 QHD 해상도를 가진 제품을 찾았고, 그 자리에서 구매 이후에 집에 설치해보니 그전에 가졌던 어떤 모니터 배치보다 가장 큰 만족도를 주었다. 메인, 서브 모니터 조합을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32인치 가로 모니터에 24인치 세로 모니터 조합을 추천하고 싶다. 데스크 셋업 사진은 밑에 첨부하도록 하겠다.

세 번째 플렉스 아이템은 애플워치 울트라다.. 사실 기존에 쓰던 애플워치 SE가 배터리도 너무 빨리 닳는 부분에서 별로라는 생각하던 와중에 아예 새로운 폼팩터와 디자인으로 애플워치 울트라가 출시해서 거의 반쯤 홀려서 구매했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연도에 나온 애플 제품 중에 가장 매력적인 제품은 아이폰 14 프로 라인보다 애플워치 울트라 쪽이었던 것 같다.

러기드한 디자인까지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들어서 구매 이후 실착해보니 더더욱 마음에 들었다. 실착 이후에도 배터리가 엄청나게 오래가서 처음에 가졌던 불만도 거의 다 해소되었다. 가격대는 좀 있지만, 러기드한 디자인과 오래가는 배터리를 원한다면 애플워치 울트라를 추천한다.

정리하면, 2022년에도.. 위와 같이 작지 않은 플렉스들을 통해서 기분 전환을 했었던 것 같다. 이제 사용하는 기기들은 대부분 만족하고 있어서 내년에는 이번 년만큼이나 기계에 큰 플렉스를 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의미 없는 소비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2022년 변경된 데스크 셋업

마치며

포스팅마다 비슷한 방식인 것 같은데, 이번에도 역시나 분량 조절 실패인 것 같다. 글로 작성하고 싶은 내용이 많아서 그런지 분량 조절을 똑같이 실패해서 내용이 길어져 버렸다. (언제쯤 짧고 명료하게 작성할 수 있으려나..)

2022년에는 정말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만큼 나 자신에게도 내적 성장이 많았던 해 였던 것 같다. 다가오는 2023년에도 이번 해에 이루지 못했던 것들을 최대한 이뤄가면서 2022년 못지않게 많은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 해 였으면 좋겠다.

길고 길었던 2022년 회고 글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에 새로운 포스팅(?)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여기까지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